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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 레이놀즈 영화 추천 모음 1탄 [프로포즈 / 더 보이스]영화 추천해줄 꼬에요 2019. 8. 13. 18:31
안녕하십니까. 오늘은 제가 제일 좋아하는 해외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님의 영화를 소개해드리는 포스팅을 준비했습니다. '라이언 레이놀즈'는 보면 볼수록 매력 있는 배우이십니다. 좋아하는 배우가 나오는 영화는 어쩔 수 없이 평점을 높이 매기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한 컷 한 컷 집중해서 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어떤 영화들은 한 번으로 만족하지 못해 두 번 이상 돌려보게 됩니다.
1. 프로포즈
★★★★★
쿠팡플레이 / 디즈니플러스
#로맨스, #코미디
첫 번째로 소개해드릴 영화는 '프로포즈 (The Proposal, 2009)'입니다. '산드라 블록'과 함께한 로맨틱 코미디 영화입니다. 로코물을 좋아하시는 분들이시라면 더욱이 이 영화를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마가렛(산드라 블록)'은 잘 나가는 뉴욕의 출판사 편집장입니다. 그녀는 잘 나가는 와중에 비자 문제로 모국인 캐나다로 추방당할 위기에 처합니다.
한 편, 그녀에게는 직속 부하직원 '앤드류(라이언 레이놀즈)'가 있습니다. 그는 '마가렛'의 궂은일까지 도맡으며 승진을 위해 하루하루 열심히 일하고 있었습니다.
'마가렛'은 자신의 비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앤드류'에게 가짜 결혼을 할 것을 명령합니다. 결혼을 통해 비자 문제가 해결이 되면 '앤드류'는 그토록 원하던 승진을 대가로 받고, 이후에 이혼을 하는 것으로 두 사람의 거래가 성립된 것입니다.
이 영화는 배우 '산드라 블록'의 영화를 찾아보다 알게 된 영화입니다. 우연인지 운명인지 이 영화를 보기 바로 직전에 '위험한 사돈'이라는 영화를 봤습니다. 그 영화에도 '라이언 레이놀즈'님이 나옵니다. 처음엔 배우님의 얼굴을 못 알아보았지만, 후에 배역들을 찾아보다 알게 되었습니다.
영화 중 제일 기억에 남는 장면은 '마가렛(산드라 블록)'이 물에 빠졌을 때, '앤드류(라이언 레이놀즈)'가 그녀에게 옷을 덮어주며 '괜찮다'고 말해주는 장면이었습니다. 그 장면에서 괜히 제 마음까지 열리는 것 같았습니다.
처음 영화를 보았을 땐 별점 3점을 주었습니다. 그런데 이 영화가 또 보고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처음 봤을 땐 3점이었지만 두 번째로 봤을 땐 5점이었습니다.
두 번의 관람은 제게 기억에 남는 장면을 더 늘려주었습니다.
- 두 사람이 처음으로 비자 심사국에 갔을 때, 인터뷰어가 '앤드류'에게 만일 이것이 사기 약혼이라면 당장 이실직고하라는 장면에서 '앤드류(라이언레이놀즈)'의 얼굴 클로즈업. - 그의 눈시울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 샤워하고 나온 '마가렛'과 씻으려고 하는 '앤드류'가 사고로 서로 껴안았을 때. - 기억에 안 남을 수가 없습니다.
- It's the morning! - 귀엽습니다.
- 핸드폰을 들고 간 독수리에게 개를 대신 가지고 가라 하는 '마가렛' - 귀여웠습니다.
- 할머니가 주문을 외울 때, '마가렛'에게 같이하자 해서 아주 열심히 한 '마가렛' - 귀여웠습니다.
- '마가렛'이 물에 빠지는 장면 - 웃긴데 귀여웠습니다.
- 마지막 엔딩 쿠키 영상 (다시 비자 인터뷰를 하는 장면) - 해피엔딩
3번 봐도 좋을 영화 '프로포즈'였습니다.
2. 더 보이스
★★★★★
U+모바일tv
#청불, #스릴러, #슬래셔
두 번째로 소개해드릴 영화는 '더 보이스(The Voices, 2015)'입니다. 이 영화는 순전히 '라이언 레이놀즈'의 영화를 찾다 알게 된 영화입니다. 그래서 영화에 대한 사전 정보 없이 영화를 보게 되어 영화를 보다 조금 놀랬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 영화에는 '슬래셔 코미디'라는 칭호가 붙어있습니다. '슬래셔'란 혐오스러운 연쇄살인으로 화면이 가득 찬 공포 영화의 한 종류를 뜻합니다. 'Slasher' 일명 난도질 영화입니다.
'제리(라이언 레이놀즈)'는 말하는 개, 말하는 고양이와 살고 있습니다. 사실 그 목소리는 '제리'의 머릿속에서 들리는 것입니다. '제리'도 이 사실을 알고 있지만, 병원에서 처방해준 약은 도통 먹기가 싫습니다.
어느 날, '제리'는 직장(욕실 수도 공장)에서 사내 소풍의 음향 준비를 돕게 됩니다. '제리'의 상담사도 '제리'가 잘 적응해나가고 있는 것 같아 기뻐합니다.
'제리'는 파티를 준비하면서 평소에 좋아하던 '피오나'와 조금 더 가까워지게 됩니다. 그리고 그는 '피오나'에게 데이트 신청을 하지만 '피오나'는 결국 데이트 장소에 나오지 않습니다. 비가 무수히도 오던 날, '피오나'가 데이트에 나오지 않아 슬퍼 눈물을 훔치며 운전을 하던 '제리'. 우연히 회사 앞에서 비에 홀딱 젖은 '피오나'를 보게 됩니다.
약속에 나가지 않아 미안하기도 하고 마침 배가 고파진 '피오나'는 '제리'에게 같이 저녁을 먹으러 갈 것을 청합니다. 24시간 영업을 하는 버거집 '도란스'에 가던 길에 두 사람에게 끔찍한 사고가 일어나게 됩니다.
이 이후로 영화의 분위기가 바뀝니다. '제리'의 현실이 보이는 순간이었습니다. 끔찍한 사고 이후 '제리'에게는 병이 있었다는 사실을 확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제리'에겐 정신분열증(조헌증)이 있습니다.
'제리'는 약을 먹기 싫어합니다. 약을 먹으면 자신이 처한 현실이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약을 먹으면 더 이상 자신에게 말을 걸어주던 '개(보스코)', '고양이(미스터 위스커스)'도 없어지게 됩니다. 약을 먹지 않아야 지독했던 '제리'의 세상이 좀 더 아름다워 보이는 것입니다. 다 쓰러져가는 폐볼링장을 개조한 집도, 일하는 퀴퀴한 공장도 '약'을 먹지 않으면 '제리'의 눈에는 보이지 않습니다. 그저 핑크빛으로 물든 예쁜 공장과 네온으로 외벽을 장식한 예쁜 집으로 보일 뿐입니다. 즉, '제리'가 약을 먹지 않은 이유는 일종의 '현실도피'였습니다.
저는 잔인한 것을 잘 못 보는 편입니다. 이 영화는 상당히 그로테스크합니다. 기괴하면서 환상적입니다. 잔인한 걸 잘 못 봄에도 불구하고 기괴한 부분과 환상적인 부분이 번갈아 나오며 '제리'가 느끼는 세상과 그 실체를 잘 보여주었기 때문에 '제리'의 입장과 '피해자'의 입장에서 영화를 끝까지 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제리'가 이런 상황을 겪는 것은 선천적인 이유도 있지만 경험적인 부분도 있습니다. 그의 어머니에게도 '제리'와 같은 증상이 있었습니다. 그의 양아버지는 아내의 증세가 '제리'에게도 나타나자 분노합니다.
그의 어머니는 '제리'에게 자신의 목숨을 끊어 줄 것을 부탁합니다. 결국, '제리'는 고통 속에 살았던 어머니의 목숨을 끊어줍니다. '제리'에겐 이런 기억들이 아픈 상처로 남아 있습니다. 교정국에서도 이런 '제리'의 상황을 알고, 관리 대상으로 국선 심리 치료사를 붙여주었던 것입니다.
'제리'는 어린 시절부터 친구가 없었습니다. 그에게 유일한 친구가 되어주었던 건 그의 말 상대가 되어준 '양말'이었습니다. 가족을 잃은 이후로도 '제리'는 혼자였습니다. 그런 외로움들이 '제리'의 환청을 더 심하게 만들었을 것입니다. 그에게 말을 걸어주는 '개(보스코)'와 '고양이(미스터 위스커스)'가 그의 유일한 친구였던 것입니다. 하지만 약을 먹으면 그의 말 상대가 되어준 친구들이 더 이상 말을 걸어오지 않습니다.
'제리'는 이 두 목소리가 모두 자신의 목소리임을 알고 있습니다. (실제로 '개'와 '고양이'의 목소리 녹음은 '라이언 레이놀즈'가 맡았습니다.) '착한 개'도 '나쁜 고양이'도 모두 자신임을 알고 있는 것입니다. 두 목소리는 서로에게 앙숙인 것 같았지만, 사실 서로가 없어서는 안 될 존재임을 알고 있었습니다. ('제리'가 죽은 후 '개'와 '고양이'는 서로에게 '너를 좋아했었다'라고 말을 한 후 각자의 길을 갑니다.)
어쩌면 '제리'는 더 나아질 수도 있었습니다. 아직은 많이 부족하지만 사람들과 어울리려고 노력을 했고, 본인 스스로도 그렇게 느꼈기 때문입니다. '제리'가 상담사에게 말하길, 직장에서 자신을 좋아하기 때문에 파티 준비에 도움을 요청했고, 처음에는 그 요청을 수락하기가 겁났었지만 이내 수락을 했다며 뿌듯해하는 장면에서 그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실 직장에서 '제리'에게 중요한 임무를 배부했던 건 아니지만, 일단 '제리' 스스로가 그렇게 느꼈던 것입니다. ('제리'는 운송부의 신입사원이라는 이유로 자원봉사라는 명목 하에 파티 준비를 맡게 된 것뿐입니다. 하지만 '제리'는 중요한 직책을 부여받은 양 좋아합니다.) 어쩌면 그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파티를 준비한다는 사실이 좋았을 것입니다. 어떤 사회의 중요한 구성원이 된듯한 기분은 '제리'에게 소속감을 느끼게 해 줄 충분한 이유가 되었을 것입니다. 게다가 평소에 좋아하던 '피오나'도 파티 준비를 함께 한다니 더욱이 좋았을 것입니다.
'제리'의 서툰 사회성은 '피오나'에게 데이트 신청을 할 때도 잘 나타납니다. 일방적으로 약속 장소와 시간을 알려주는 등 상대방과 대화다운 대화를 잘하지 못합니다. 눈치도 별로 없고, 상대방과 교감을 하는데 서툰 부분이 많은 '제리'였지만 그는 그 누구보다 사람을 그리워했을 것입니다. 다른 사람들은 '제리'의 이런 모습에 부담감을 느끼기도 하지만 점차 '제리'에게 마음의 문을 열게 됩니다. 하지만 이는 끝내 끔찍한 결말로 이어집니다. 이는 더 나아질 수 있었던 '제리'에게도 그리고 '피해자'들에게도 비극적인 일입니다. 그들에게 일어난 사고들은 우연과 필연 그 사이 어디쯤에 있을 테지만 이 모두는 '제리'가 저지른 일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제리'는 본인 스스로가 정신병을 앓고 있는 울보 환자임을 알고 있었습니다. 자신의 과거와 현재를 아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리'는 좋아하는 여자에게 이런 자신의 상황과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해도 될지 망설였습니다. 행여나 좋아하는 사람이 자신에게 겁을 먹을까 두렵기도 하지만 좋아하는 사람을 속이고 싶지 않았던 게 그의 마음이었습니다. 사람들에게 솔직하게 다가가고 싶어 하고, 자신이 상황을 이해하는 '제리'였지만 끝내 그는 스스로의 혼란을 케어하지 못했습니다.
영화 후반 '제리'는 자신의 심리 치료사를 납치해 자신에게 정신 건강으로 가는 지름길을 알려달라고 합니다.
심리 치료사는 자신과 다른 사람들은 사실상 '제리'와 별반 다르지 않다고 이야기합니다.
'제리'는 상담사에게 어떻게 하면 그 소리를 차단할 수 있냐고 묻습니다.
상담사는 완전히 차단할 순 없다고 말합니다. 머릿속에서 아무리 자신을 깎아내리는 소리가 들릴지라도 우리는 그 소리에 맞서 싸울 수 있습니다. 굳이 행동으로 할 필요는 없습니다.
'제리'는 그 말을 듣고 순간 말을 이어가지 못합니다. '이렇게 10년 치 상담을 10초면 하잖아요'라는 그의 말이 안타깝게만 들립니다.
하지만 '제리'는 분명한 살인자입니다. 끔찍한 사람이고, 어떤 이유로도 결코 용서를 받을 수 없을 것입니다. 영화의 마지막이 되고, '제리'가 죽음을 선택함으로써 그의 마음속 목소리였던 '개'와 '고양이'도 그제사 작별인사를 하고 떠납니다. '제리'가 죽고 하얀 세상이 나옵니다. 그곳에서 '제리'는 부모님과 자신의 손으로 죽인 3명의 여성들, 그리고 예수님을 만납니다. 그들은 다 같이 모여 행복한 노래를 부릅니다. 끔찍한 살인마와 그가 죽인 사람들이 다 같이 행복의 노래를 부르다니, 차마 끝까지 볼 수 없을 정도로 거북한 마음이 들었으나, '제리'가 그토록 바랐던 건 '함께라는 행복'이었단 것을 알 수 있었던 영화의 끝 마무리였습니다.
포스팅이 길어졌습니다. 오늘은 이렇게 두 편의 영화를 소개해드렸습니다. 두 영화의 분위기가 상당히 상반적입니다. 영화가 계속될수록 '라이언 레이놀즈'의 연기력에 감탄하게 됩니다. 곧이어 '라이언 레이놀즈'영화 추천 포스팅 2탄을 들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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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뿌립니다'에서는 앞으로도
재미있고 다양한 영화들을 많이 소개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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